[전문번역]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군 우파 쿠데타 지원으로 사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 야당의 폭력과 협박, 군대의 우파 쿠데타 지원으로 사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먼저 재선거를 요구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먼저 재선거를 요구했다.

11월 10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군부가 우파 쿠데타를 지원하자 사임했다. 앞서 모랄레스는 정부와 소속 정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에 대한 야당의 폭력과 도발이 증가하자  재선거와 대화를 요구했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사임했다.

모랄레스는 사임 발표 기자회견에서“우파 지도자인 까를로스 메사와 페르난도 까마초, 그리고 다른 시민위원회가 폭력을 쓰지 않고, 해를 입히지 않고,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며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과두정치 집단이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공모했음을 알기를, 그리고 볼리비아에 다시 평화가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반대 시위는 대선 다음 날인, 10월 20일 시작되었다. 최종 개표 결과, 모랄레스는 야당의 대선후보 까를로스 메사보다 10% 이상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승리했다. 그러나 야당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폭력적인 시위에 나섰다. 모랄레스는 미주기구(OAS)의 공정성이 의심스러웠음에도 선거 과정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OAS는 예비 보고서에서 재선거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모랄레스는 23일 재선거를 치를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은 계속해서 그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마지막 결정타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군 수뇌부와 공군의 선언이었다.

11월 10일 오전, 우파의 위협과 협박, 폭력 속에 몇몇 장관과 정부 관료가 사퇴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러한 공격이 단계적으로 확대되었다. 11월 6일, 코차밤바에서 MAS의 지지자와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인종차별주의자와 여성혐오주의자들의 폭력적인 공격이 잇따랐다. 빈또 시의 빠뜨리시아 아르세 시장은 야당 폭도들에게 납치되어 수 킬로미터를 맨발로 걸어야 했다. 또한 야당 폭도들은 아르세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빨간 페인트를 붓기도 했다.

11월 8일, 극우 야당의 거점인 산타크루즈 시민위원회의 페르난도 까마초가 시위의 강화, 에보 모랄레스 즉각 퇴진, 국군 및 경찰에게 입헌정부를 인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한 같은 날, 폭력적인 무리로부터 국가 기관과 사회를 보호하던 경찰이 철수했다는 보도가 나돌기 시작했다.

국가에 고용된 기자들도 공격을 받았다. 11월 9일, 우파 세력은 한 언론인을 나무에 묶어놓았고, 우파 야당 시위대는 국영방송국 직원들을 사무실에서 쫓아냈다.

우리는 에보를 지지한다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인과 사회운동진영은 에보 모랄레스에 대한 쿠데타를 규탄했다. 자신과 볼리바리안 혁명 지지자에 대한 유사한 우파의 폭력적인 공격에 직면해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우리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세계 사회운동진영은 인종차별의 희생자인 볼리비아 원주민의 생명보존을 요구하기 위해 모일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고 전했다. 

580일 만에 부당하게 수감되었다가 석방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도 쿠데타에 대해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났고 에보 모랄레스 동지가 사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에는 최극빈층의 사회적 통합과 민주주의와 공존하는 법을 모르는 경제 기득권이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운동진영, 노동조합, 좌파 정당들도 쿠데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명하고, 인종차별주의자인 볼리비아 기득권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행위를 거부하는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의 사회운동진영은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이번 쿠데타를 통해 볼리비아 기득권이 민주주의를 믿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OAS는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의 도구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지역의 정부만 허용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에보 모랄레스 정부는 항상 주권과 민주적 절차를 지켜왔고, 그 이유로 전복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는 코카 농부이자 노동자, 원주민인 대통령이 국민의 안녕을 보장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트럼프에게 볼리비아는 IMF의 설계 하에 신자유주의적 의제를 강요하는 백인, 파시스트, 인종차별주의적인 소수자가 지배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볼리비아의 급진적인 변화를 위해 싸워온 모두에게 힘을 보내고,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고,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전한다. 지금은 저항과 재결집의 순간이며, 볼리비아는 신자유주의의 암흑속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할 농민과 원주민, 민중의 역사적 투쟁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모랄레스에 대한 쿠데타와 강제적 사임에도 불구하고, 우파 야당은 MAS, 볼리비아 원주민, 그리고 노동자계급에 대한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파 지도자인 까마초는 트윗에 모랄레스의 체포를 요구하며 "확인!! 에보 모랄레스 체포 영장!! 경찰과 군은 그가 숨었던 차빠레에서 그를 찾을 것이다. 군인은 대통령 전용기를 빼앗아갔고 그는 차빠레에 숨어있다. 모랄레스를 잡아라! 정의!"라고 썼다. 체포 영장의 진실성은 확인해 봐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까마쵸는 대립과 폭력을 요구하고 있다.

볼리비아 수도에 있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대사관도 우파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기사원문은 People’s Dispatch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