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과 농업] 물러나라! 몬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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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마이뉴스)

5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유전자조작 싫어요! 물러나라 몬산토!”를 외치며 유전자조작식품의 위험성과 몬산토의 실체를 알리기 위한 2016몬산토반대시민행진에 참가했다. 농민단체, 소비자 단체, 환경 단체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온 일반 시민들이 참가한 이번 행진에서는 몬산토를 왜 반대해야 하는지, 현재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조작 벼 상용화 문제,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모르고 접하는 유전자조직식품에 대해 알렸다. 그리고 몬산토코리아가 입주해 있는 건물인 에스타워 앞으로 행진해 몬산토 반대 뜻을 담은 노란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에스타워를 겉에서 보기에는 몬산토가 입주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내 자신도 매번 지나가던 길이었지만 그 건물 12층에 몬산토 코리아가 입주해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마지막으로 인사동까지 행진하면서 유전자조작식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행진하고 마무리했다. 매년 5월 21일 전세계적으로 열리는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진행한 유전자조작 표시제 주민투표가 몬산토의 압력에 의해 부결된 후 타미 먼로씨가 쇼셜 미디어를 통해 몬산토반대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퍼졌다. 올 해도 전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몬산토는 1901년 창립되어 사카린과 같은 식품 첨가물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종자와 농화학 제품을 연구 판매하는 초국적기업이다. 몬산토의 화학 제품의 위험성이 판명되어 금지되고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많고, 그 피해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PCB라는 화학제품은 살충제, 접착제, 냉각제로 50년정도 쓰이다가 위험성이 알려지자 1979년 금지되었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서 공개된 회사 서류에서 몬산토는 PCB의 위험성을 알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또한 몬산토가 1944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DDT는 1972년 인간에게 끼치는 위험성때문에 금지될 때까지 몬산토는 안정성을 주장했다.[ref]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ref]이러한 역사를 가진 몬산토는 현재 유전자조작작물 특허의 90%를 소유하고 있고 세계 작물 종자 사용권의 67%를 소유하고 있다. 식량 생산에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몬산토는 유전자조작작물과 제초제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라는 책을 쓴 오로지 작가는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에 든 글리포세이트라는 성분이 골수에 침투해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이를 계속 사용하고 있고 이 제초제를 사용해야 하는 유전자조작작물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역사를 가진 몬산토는 현재 인수합병을 통해서 몸집을 불려가고 있고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강해지고 있다.

한살림의 한 참가자는 “유전자조작식품은 먹거리 위험과 피해를 넘어선 매우 위험하고 절대적인 위협입니다. 우리는 유전자조작식품이 내 몸에 들어오는지도 모른채 먹고 있고 내 논과 밭에 날아든 유전자조작 작물의 꽃가루와 토종 작물이 섞이는 줄도 모르고 있는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액상 과당은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많이 사용한다. 또한 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 중 하나인 식용유의 원료인 대두, 카놀라의 대부분이 유전자조작작물이다. 2014년 한국이 수입한 GM 콩은 102.1만 톤으로 대부분 식용유의 재료로 사용된다. 카놀라의 경우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재배하는데 90% 이상이 유전자조작작물이다.[ref]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ref]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80%와 유전자조작 콩의 93%는 몬산토 제품이다. 이렇듯 몬산토는 우리의 일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우리의 밥상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전자조작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알리는 활동이 필요하다. 유전자조작 벼 상용화를 위해 시험포가 들어선 전라북도 완주에서 참가한  여성만 농민은 “농촌진흥청은 계속해서 거짓말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GMO 시험단지는 사과 단지밖에 없다고 하더니 정보공개요청을 하니 총 9곳에서 200여개가 넘는 품종을 연구한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정부와 몬산토와 같은 초국적기업이 공개하는 정보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 한국의 경우 유전자조작식물을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부터 자폐증 발병률, 대장암 발병률, 유방암 증가율 등이 세계 1위이다. 몬산토의 제초제에 있는 글리포세이트 성분은 WHO에서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했고 34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몬산토가 스스로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사실은 유전자조작 종자와 유독한 농약을 판매하며 농업의 미래와 먹거리의 안전성을 해치는 거대 기업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실을 알리는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물러가라! 몬산토!”를 외쳐야 한다.

작성: 황정은(사무국장, I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