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기후정의] 스탠딩락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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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나의 포트펙 부족의 사람들이 물품을 가지고 지지하기 위해 왔다. (사진: 제이드 비게이)

다코타 엑세스 송유관 사업은 프래킹으로 추출한 석유를 노스 다코타주, 사우스 다코타주, 아이오아주를 거쳐 일리노이주의 정유 시설로 보내는 약 1,900km 송유관 건설 사업이다. 송유관 건설이 완료된다면 하루에 약 50만 배럴의 원유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원주민청년 활동가 단체의 노력 덕분에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을” 사업은 국제적으로 주목 받는 교착 상태를 만들어냈다. 이는 이미 4조 3천억원이 투자된 화석연료 산업과 원주민 부족, 환경 활동가, 송유관 건설 사업을 저지하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 추출을 막고자 하는 사람들간의 대치 국면을 만들어낸 것이다.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사(ETP)와 미육군 공병대(USCE)가 수원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송유관의 위치를 비스마르크에서 스탠딩락 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8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전할 것을 결정하면서 원주민 공동체는 이 사업에 반대하기 위해 조직을 시작했다. 송유관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생길 경우 인디언 보호 구역의 식수원이 오염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원주민 청년들이 노스다코타에서 워싱턴 DC까지 3,200 km를 우리의 물을 존중하라라는 이름을 걸고 달리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정부에게 건설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가지고 달렸고 ETP사가 지지자들을 개와 페퍼스프레이로 공격하는 장면이 언론에 나오면서 지지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 반대와 우리의 물을 존중하라 운동은 미전역 원주민 부족의 역사적인 단결을 이끌어 냈다. 200여개 부족이 원주민의 주권을 약화시키고, 원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며, 역사를 말살하는 송유관 건설 사업에 반대를 외치기 위해 스탠딩락을 찾았다. 다코타 엑세스 송유관 근처에 산다는 것은 실제로 위험하다. 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식수원이 오염되고, 화재가 발생하고, 공기가 오염될 때가 문제라는 것이다. ETP사가 석유기업 중에서 석유 유출과 관련해서 최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위험을 가중시킬 뿐이다.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본다면 이 사업으로 기후변화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랫동안 지구 온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극심한 기후 재앙이 공동체를 파괴시키는데 더러운 에너지원에 계속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왔다. 가장 최근의 예만 보더라도 허리케인 매튜로 카리브 해 국가에서 300여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화석 연료의 기간산업 종식을 요구하는 운동 내에서도 긴급함이 확연해졌다.

에밀로 조바이스는 국제기후변화운동단체인 350.org의 조직가로 송유관 건설 반대 운동의 현재 상황을 보도하고 현장에서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직접 노스 다코타를 다녀왔다.

 

노스 다코타주의 캐논 볼에서 수천명의 원주민, 그리고 원주민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4월부터 모여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에 맞서 스탠딩락의 수부족과 함께 싸우고 있다. 나는 이번주 350.org 팀원들과 함께 세이크리드스톤(성스러운돌) 농성장에  다녀왔다.

동이 트자, 농성장은 드럼 소리, 아침 공지를 하는 소리, 말이 우는 소리로 벌써부터 활기차다. 농성장 옆에는 미주리 강으로 흐르는 캐논볼 강이 있고 그 옆을 걸으면 차가운 아침 공기에 강물 위로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말들이 물을 마시고 풀을 뜯고 아침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아침에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농성장에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다), 요리사들은 식사를 준비하고, 다른 사람들은 나무를 자르고, 추가로 텐트를 설치하고, 공예품을 만든다. 낮에는 스탠딩락과 함께 싸우기 위해 온 다른 부족들이 이동주택을 끌고 도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는 송유관 경로를 따라서 평화 행동을 하기 위해 농상장을 떠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현재 농성장에는 수천명이 모여있다. 세이크리드스톤스피리트(성스런돌의 영혼) 농성장이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계속 커지고 있다. 처음에 비해 5-10배 규모다. 세이크리드스톤 농성장에 더이상 공간이 없어져 이 곳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오세티 사코윈 농성장(세븐카운실파이어스)은 식당이 따로 있고, 두개의 햇빛충전소, 말목장, 학교, 의료 천막 등이 갖추어져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오세티 사코윈 농성장안에는 레드워리어(붉은전사)농성장이 있고 강을 건너 로즈버드(장미꽃봉오리) 농성장이 있다.

농성장 생활은 매우 영적이고, 치유적이고, 공동체적이다. 뉴스에서는 폭력적인 시위대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는 사실과는 완전 다르다. 농성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 놀고, 사람들은 기부 받은 물품을 정리하거나, 장작을 나르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의 임무를 하면서 농성장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각자의 역할을 한다. 농성장 안에서는 술, 마약, 무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밤에는 사람들이 신성한 불 주위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멀리서 온 사람들을 환영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곳의 사람들에게 이번 투쟁이 송유관 건설 저지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는 예언이 실현되는 것이고, 역사적인 전통과 문화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고, 미전역의 부족들이 단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 투쟁은 부족의 젊은이들이 워싱턴 D.C에서부터 발로 뛰어 송유관 건설 저지에 대한 주목을 끌었고 어머니 지구와의 균형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또한 미래 7세대까지를 염두해두고 하는 투쟁이며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이 그들에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득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원주민들은 떠날 계획이 없다. 현재 그들은 겨울을 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은 노스다코타의 엑세스 송유관 건설을 기도와 단결, 그리고 그들 자신을 최전선에 놓아 저지할 것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다.

이 투쟁의 직접적인 영향과 파급효과는 중요하다. 송유관 반대 운동으로 원주민 부족이 어떻게  그들의 영토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대해 주권과 협약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상의를 해왔는지에 대해 전국적으로 대화가 시작되었고, 화석 연료 사용의 종말을 알리고 정의로운 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전선에 있는 사람들은 희망에 가득차 블랙스네이크라고 알려진 이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쉽지만은 않은 투쟁이었으며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매일 정찰기와 헬리콥터가 농성장 상공을 날아다닌다. 경찰은 차로 농성장을 자주 지나가며 농성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운다. 검문소에서 경찰은 사람들을 심문하고 심지어 주차 위반 딱지와 같은 작은 것을 꼬투리 잡아 연행하기도 한다.

매일 비폭력적인 직접행동을 하고, 이번주에 여성과 청년이 주도해서 송유관 경로를 따라 버드나무와 옥수수를 심는 것과 같은 매우 평화로운 행동들을 할 때에도 경찰은 어김없이 있다. 다른 행동에서 시위대는 무기를 든 30명의 진압 경찰, 무장한 순찰 차량, 그리고 수상하게 머리위를 맴도는 비행기를 만난다. 그러는 사이 머리위를 맴도는 헬리콥터는 사람들이 현장의 소식을 동영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신호를 끊어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 시킨다.

에너지와 기후정의_2여성과 아이들이 송유관을 따라 버드나무와 옥수수를 심고 있다. (사진:원주민환경네트워크)

군대화 된 경찰력, 왜곡된 언론 보도, 그들이 신성하게 지켜온 모든 것을 위협하는 사업과 같이 물을 수호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모든 어려움에도, 수호자들의 힘과 기개는 꺾을 수 없다. 내가 농성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았을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은 떠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들은 이 투쟁의 최전선에서 함께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달려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생명을 위한 싸움이고, 미래 원주민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이고, 살 수 있는 지구를 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언덕에 모여 있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찰기는 사람들의 머리위를 날고 있었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주먹을 쥐어 들어올리고는 라코타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이 얼마나 힘차고 역사적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어느때 보다는 다코타 엑세스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에너지와 기후정의_3정찰 헬리콥터가 상공을 날고 있다.(사진:하트만 디츠)

투쟁이 계속되면서 세계 전역에서 지지와 연대를 보내왔다. 다음은 연대를 위해 현장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 스탠딩락으로 가서 지지를 표현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본다. 자기가 필요한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하고 연대로서 행동한다. 스탠딩락으로 가기전에 고려할 것이 5가지 있다.
  • 법적 기금, 지원 기금을 기부하거나 기부금을 보낸다.
  • 세이크리드 스톤 농성장 법적 기금, 지원 기금, 아마존 위시리스트
  • 레드워리어 농성장 법적 기금
  • 지역 언론에 연락해서 원주민 부족의 단결과 저항의 역사적 순간을 보도하길 요청하라.
  • 스탠링락을 기리는 기도와 행사를 조직하라.이는 지역 수원, 산 혹은 신성한 장소 옆에서 진행할 수 있다.
  • 오바마 대통령에게 송유관 건설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라.
  • 텀블러 페이지에 스탠딩락에 연대한다는 메세지를 공유하라.
  • 송유관에 자금을 대는 은행에서 투자를 철회하고 항의 서한을 써서 보내라.
  • 자신의 공동체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투쟁을 시작하라. 스탠딩락과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각자의 물, 공기, 기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행동을 취함으로써 스탠딩락을 지지하라.
  • 각자의 도시에서 행동에 대한 요구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계속 관심을 가진다.

나는 최전선에서 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 여성 전사와 청년들을 포함해 그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이들은 그들이 가진 모든것을 이 투쟁을 위해 내놓았다. 여러분들은 용감하고 용맹하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에너지와 기후정의_4오세티 사코윈 농성장 풍경. 통신 신호가 가장 강한 "페이스북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사진:에밀리 조바이스)

에너지와 기후정의_5사진: 데이비드 솔니트

에너지와 기후정의_6농성장 근처의 도로에 스탠딩락에 연대를 표한 수백개 부족의 깃발이 날리고 있다. (사진:에밀리 조바이스)

원문출처: https://350.org/view_from_standing_rock/

글: 에밀리 조바이스(조직가, 350.org) 소개글: 스테파니 박(편집팀, ISC) 번역: 황정은(사무국장, ISC)

**본 글은 국제전략센터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