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중단하고, 한국은 평화의 편에 서라"
4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에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규탄 및 반전평화 행동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는 사회대전환연대회의, 트럼프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 체제전환운동조직위원회가 함께 준비했다.
최근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주간 미국이 에픽 퓨리 작전에 쏟아부은 돈이 최대 52조 원이라고 한다. 이는 하루에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전쟁에 썼다는 뜻이기도 하다.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쏟아부은 결과는 무엇일까? 이란에서는 약 3000~5000명이, 레바논에서는 1000명이 사망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물가 인상과 에너지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을 멈추려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어떤가. 한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위한 행동에도 나서고 있지 않다.
그리하여 강력한 연대의 목소리를 모아 침공 당사국들의 즉각적인 무력행사 중단을 요구하고, 한국정부가 주도적인 반전평화 외교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서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7대 요구를 준비했다. 7대 요구는 다음과 같다. ▲ 미국·이스라엘 침공 중단 ▲전쟁범죄 책임 규명 ▲한국 정부 반전평화 외교 ▲민중 전가 반대 및 생존권 보장 ▲ 국제 민중 연대 강화 ▲언론의 진실 보도 촉구 ▲해초 활동가 탄압 중단 및 이동권 보장.
▲미국 이스라엘 이란 침공 규탄 및 즉각 종전선언 한국 정부 반전평화행동 촉구 결의대회 ⓒ 트럼프반대국제민중행동조직위원회
결의대회는 진보정당, 노동조합, 시민단체, 반전평화 단체,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 지식인 네트워크, 일반 시민들이 함께 했다. 노동당의 고유미 공동대표는 "전쟁을 위해 미국이 하루에 쓴다는 돈 7500억, 누군가에게는 이윤입니다. 공습 첫날 단 하루 만에 방산기업 주주들 손에 떨어진 돈이 36조입니다. 지난 5년간 펜타곤 계약의 절반 이상이 5대 방산기업에 돌아갔는데, 그 총액은 같은 기간 전쟁 대신 외교와 구호에 써야 할 예산의 두 배가 넘습니다"라는 주장을 내놓으며, 이번 전쟁으로 누가 이익을 보는지 정확하게 지적했다.
또한,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해 국제법 위반 행위이자 전시학살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보편적 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자는 유엔 결의안에는 기권을 선택했습니다. 왜 말과 행동에 차이가 있을까요? 인권 존중을 말하면서 왜 필요한 행동에는 기권이어야 합니까? 답변해야 합니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분명하고 적극적인 반전 평화 행동을 촉구했다.
녹색당의 이상현 공동대표는 "이번 침공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부셰르 핵발전소 인근을 폭격한 일이었습니다. 페르시아만 해안에 위치한 이 핵발전소 타격은 심각한 방사능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인근 국가들까지 방사능 피해를 입을 수 있음에도 폭격을 가한 것이었습니다. 군사적 폭력은 인간을 넘어 지구 생태계 전체를 파괴하는 '생태학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며 전쟁은 곧 지구 파괴라는 점을 비판했다.
또한, 미국은 이란 다음은 쿠바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했다. 클라우디오 몬손 바에서 주한쿠바대사는 서면 연대 메시지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압박에 더해 아무런 합법적 이유나 정당한 근거 없이 군사적 행동 위협까지 가해지고 있는 지금, 국제적 연대는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위협은 쿠바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국제법에 대한 위협이기도 합니다"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는 전쟁과 제제는 전 세계 위협이며 국제적 연대가 가지는 큰 의미를 설명했다.
그리고 결의대회에 참가한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는 "모든 거짓말, 모든 프로파간다, '인도주의적 개입', '위험한 정권에 대한 정밀 타격' 운운하는 모든 기만과 선전 뒤에 숨겨진 전쟁의 진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미국은 중동에서 완전무결한 패권을 누리기를 원하며 이란은 중동에서 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이란을 침략해서 인프라와 산업을 파괴하고 국가 정부를 붕괴시키며 영토를 조각조각 분할해서 트럼프와 그를 둘러싼 간신들이 석유 이권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모두 이 단 하나의 이유로 정당화됩니다"라고 이번 전쟁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아마르 알리 잔 파키스탄 민중권리당 활동가, 하미드 샤흐라비 반시스트인터내셔널 이란지부의 활동가, 그리고 하이로 세라노 DSA 아시아 오세아니라 지역공동의장의 영상 연대 메시지도 함께했다.
결의대회는 공동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했다. 공동성명서에서는 "오늘 우리는 한국의 고통받는 노동자민중들과 함께 반전평화 즉각종전을 위한 행동과 목소리를 모아나갈 것이다.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반전평화를 향한 저항과 하나된 연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전쟁과 무력 봉쇄로 인해 물가 폭등, 일자리 해고, 소득 감소에 시달리는 쿠바 등 전세계 민중들의 저항 투쟁에 연대할 것이다. 또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반전평화를 향한 NO KINGS NO WAR(노 킹스 노 워)의 외침과 국제연대를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즉각적인 전세계 모든 분쟁과 전쟁에 종전을 촉구하며 반전평화를 향한 저항을 더욱더 넓게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연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선포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미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 트럼프반대국제민중행동조직위원회
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대열은 출발하면서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멈출 것을 요구했으며, 미대사관을 앞을 지나면서는 미국이 전쟁을 중단할 것을 외쳤다. 행진은 청와대 앞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한국정부에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전달하고 마무리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청와대에 한국정부가 반전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외교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 트럼프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
지금 이 시각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인 전쟁을 계속되고 있다.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은 목숨을 잃고 경제 위기로 고통을 받는 동안 자본은 이윤을 불린다. 이러한 전쟁을 멈추고 평화와 인권이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속 연대 투쟁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