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68혁명 이후의 프랑스 ② - 주거, 소비, 교육의 변화

번역: 정성미(국제팀, ISC)

* 본 기사는 르 몽드(Le Monde)의 “1968-2018 : logement, consommation, études… comment la France a changé en cinquante ans” (https://lemde.fr/2MlTf8D)를 번역한 글입니다.

68혁명 50주년을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이때, 50년 동안 프랑스 사회와 프랑스인의 삶의 조건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보았다.

주거 과밀성 감소

1인당 17 평방미터 증가
1968년의 프랑스는 전쟁으로 열악해진 주거환경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으나, 과밀성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 주거와 관련된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아베 피에르 재단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4백만 명 정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50년 동안 전반적인 상황은 개선되었다. 그 결과 국립경제통계연구소에 따르면 주거 시설은 1968년에서 2013년 사이에 76% 증가하였고 동시기의 인구 증가율인 28%의 세 배에 해당한다.

인구가 노령화되고, 가족 형태가 변화하면서 각 세대 구성원 수는 감소하였지만 같은 기간에 주택 면적은 증가하였다. 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위원회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프랑스인 한 명은 평균적으로 40 제곱미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1970년에는 23 제곱미터에 불과했다.

<1970년과 2013년의 주택 면적 증가와 세대원 감소>

                                                                               자료: 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위원회(CGEDD)

부동산 소유자의 지속적 증가
50년 동안 프랑스는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의 나라가 되었는가? 1968년 이래로 주택을 취득했거나, 취득 중인 세대의 비율은 42%에서 58%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같은 기간에 세입자의 비율은 감소하였다. 그리고 무료로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1967년에는 여덟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에서 친척 등 지인이 무료로 거주하여 그 비율이 12.6%에 달했으나, 2013년에는 2.6%로 감소하였다.

<주거 형태 분포>

                                                                 자료: 국립경제통계연구소(INSEE), 국립인구통계연구소(INED)

불편함의 종언

1968년에는 주택 부족한 문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편안함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만족시키지 못 하였다.

화장실 없는 주택이 48%에 달했던 1968년
제 2차 세계대전이래로 현대화가 가속화되었지만, 1968년에는 10세대 중 1세대에 수도 시설이 없었고, 세대 절반에 욕실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경우가 거의 없다.

<주거지 위생 편의 시설의 변화>

                                                자료: 국립경제통계연구소(INSEE)의 보고서, ‘50년 동안의 주거 조건의 변화

 

냉장고, 텔레비전, 노트북 컴퓨터: 가장 중요한 소비재
‘더 소비할수록 당신의 존재는 작아진다.’ 68혁명의 슬로건은 소비 사회를 거세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현대적인 상품에 대한 욕망은 1965년 조르주 페렉이 《사물들》에서 묘사한 이래로 더 강해졌다.

50년 동안 거의 모든 프랑스인이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부터 새로운 기술로 개발된 전자제품들이 나타났고, 휴대폰, 컴퓨터 등은 일반화 되었다.

<전자제품 보유 비율>

                                                               자료: 국립경제통계연구소(INSEE), 국립경제통계연구소 기록보관

식료품 예산은 60%로 감소
프랑스인의 소비 습관도 많이 바뀌었다. 문화와 여가, 교통, 주택 구입 등을 위한 소비는 상대적으로 그대로 유지된 반면 뚜렷하게 감소한 부분도 있다. 식료품 구입비는 1968년에는 소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여 예산의 21%를 차지하였으나 2014년에는 단지 13%에 불과하였는데, 이는 농사와 농산물 가공이 산업화되었기 때문이다. 담배와 알코올 소비는 건강을 위한 공익 캠페인의 효과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주거와 에너지 사용 요금은 프랑스에서 점점 비싸지고 있고, 1968년에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동통신요금은 오늘날 예산의 4%를 넘고 있다.

<세대의 분야별 소비 변화>

                                                                                   자료: 지속가능발전부, 국립경제통계연구소(INSEE)

교육 민주화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 사회에서 생긴 변화가 주거와 소비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가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일반화이다.

대학입학자격 취득자 4배 증가
1968년에는 대학입학자격이 드물고 귀한 것이었다. 그때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19%만이 대학입학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이 수치는 그 이전의 어느 해보다 높은 것이었는데, 1968년에 봄에 시작된 68혁명과 파업으로 인해 대학입학 시험이 구술로만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1969년에는 기술 대학입학자격이 생겼는데, 이것은 기술대학에 들어가거나 고급 기술 인력이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1985년에는 전문 대학입학자격이 나왔다. 오늘날에는 모든 대학입학자격 시험이 함께 실시되고 있고, 한 학급의 80%가 대학입학자격 시험을 보고 있다.

<분야별 대학입학자격 취득자의 비율의 변화>

                                                                                                                                      자료: 국가 교육

1968년 - 695,000명의 학생
오랫동안 엘리트들에게만 국한되었던 고등교육은 1960년대에 빠른 속도로 개방되었다. 1958년에 227,000명이던 학생의 수는 1968년에는 695,000명으로 4배가 되었다. 기술대학의 창립이 이러한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는데,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기술대학이 만들어진 첫해에 110,000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 후로도 프랑스에서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7-2018 학년도에는 2백 5십만 명을 넘어섰다.

<다양한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수의 변화>

                                                                                                                                    자료: 고등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