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로비연좌 각계 각층 1일 농성대표단 선포 기자회견 발언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제전략센터에서 활동하는 황정은입니다.
국제전략센터는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 성평등, 생태, 민주주의, 평화,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진보적 사회 운동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4년이 넘게 해고는 살인이다, 복직이 정의임을 외치며 투쟁해온 세종호텔 노동자 동지들, 그리고 336일간 4번의 계절이 바뀌는 시간을 세종호텔 앞 지하차도 진입차단 시설물에서 고공농성을 해온 고진수 동지, 그리고 그 시간 연대하며 함께 투쟁해온 많은 활동가들과 연대시민 여러분에게 먼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명분으로 250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을 5년 만에 20명으로 줄인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이 없어지고 흑자로 돌아섰지만 노동자의 복직요구에는 묵묵부답입니다. 사측은 법원에서 받은 면죄부를 이유삼아 복직 요구를 받아들지 않아도 된다는 정당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미 더 싼 노동력인 비정규직과 하청 노동자들을 고용해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본의 탐욕과 노동자를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을 때는 버리는 비인간적인 자본의 행태는 절대 저절로 바뀌지 않습니다. 투쟁으로, 그리고 투쟁에 연대하는 다수인 우리의 힘으로 변화를 쟁취해 내야 합니다.
작년 10월말과 11월초 자본과 강대국의 이익만을 위한 잔치였던 APEC에 반대하는 투쟁을 함께 만들기 위해 국내 단체들과 해외 연사 10명을 초청해 서울과 경주에서 투쟁을 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10명의 해외 연사들은 당시 고공농성을 하고 있었던 고진수 동지를 만나러 이곳 세종호텔 앞에 왔습니다. 당시 방문했던 해외 연사들에게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감명깊었던 순간을 물어봤을 때 여기 세종호텔 앞에서 투쟁하던 고진수 동지와 고진수 동지와 연대하며 함께 투쟁해온 노동조합 활동가들, 그리고 시민단체 활동가, 연대시민들을 만났던 시간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은 부당한 노동자 해고에 맞선 노동자 복직 투쟁이자, 세종호텔이라는 노동 현장을 넘어 한국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투쟁이며, 세계 곳곳의 활동가들에게 자국으로 돌아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고 연대투쟁할 수 있도록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투쟁입니다.
투쟁하는 세종호텔 노동자 동지들과 함께 여기 모인 우리들이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 나갑시다! 국제전략센터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의 연대를 만들어내며 함께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