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in ISC 기사
위기의 시대, 희망의 증거를 만들기 위해 모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대안 사회 의제를 위한 세계모임 참가기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대안 사회 의제를 위한 세계 모임(World Gathering for an Alternative Social Agenda)이 개최되었다. 아메리카민중의 볼리바르 동맹-민중무역협정(ALBA-TCP)과 시몬볼리바르 평화연대 연구소(ISB)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6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의 사회운동 활동가, 진보정당 활동가, 그리고 지식인이 참가했다. 필자도 한국을 대표해 행사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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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超) 제국주의

레닌 서거 100주기를 맞아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는 레닌의 역작 <제국주의론>의 21세기 버전을 내놓았다. “초(超) 제국주의”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트라이컨티넨탈은 세가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미국이 어떤 방법으로 전 세계를 재래식 전쟁과 경제 전쟁으로 몰고 가는지를 살펴본다. 3월 9일에 노콜드워에서는 전 세계의 지식인, 활동가, 언론인을 초청하여 라틴아메리카의 봉쇄부터 인도-태평양 섬의 군사화, 가자지구의 집단 학살에 대한 지원 등 초 제국주의가 남반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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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대항마, 코뮌

모든 국가의 코뮌 활동가들은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듦으로써 혁명 과정이 자본의 논리에 도전하고 종국에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유토피아적인 사업, 서구식 사회민주주의, 개발주의는 자본주의에서 공존할 수 있지만, 코뮌은 그렇지 못하다. 공동체의 이해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일터의 민주적 통제는 이윤 극대화와 노동의 소외라는 자본주의의 핵심 원칙과는 정반대이다. 사회주의로의 전환이 한 번에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 과정은 현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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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사회, 한국 정부의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 요구

2023년 1월 19일, 대전시 방위사업청사 앞에서 150명의 시민이 모여 한국 정부의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했다. 많은 한국인에게 팔레스타인 문제는 먼 나라 이야기인 듯하지만, 사실 한국 군산복합체는 이스라엘의 전쟁 책동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피스모모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인 한화는 2021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S)에서 이스라엘 방산 기업인 엘빗 시스템즈와 상호 기술협력·수출 기회 모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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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의 의사들이 말한다: 우리에게는 산더미 같은 연대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지금 당장 휴전이 필요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다. 길버트 의사가 말하듯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팔레스타인의 점령이다. 우리는 식민지적 아파르트헤이트 정책과 이스라엘을 전부 다뤄야 한다." 단순히 휴전만 요구하는 것은 문제의 근원은 직시하지 않은 채 "바닥에 흘린 피를 닦고, 상처를 꿰매기만 하는" 행동이다.

길버트 의사는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산더미 같은 가자지구 사람들의 고난에 대응하는 산더미 같은 연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이 산더미 같은 연대는 행동으로 구체화하여야 하며, "매시간 더 많은 사람이 예측할 수 있는 원인에 따라 사망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신속한 연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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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방문기

023년 여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비단 먼 친척을 만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 조국과 관계를 맺고, 이스라엘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점거 아래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팔레스타인 민중의 삶이 어떠한지에 관한 나의 이해를 새로이 하기 위함이었다.

어린 아이였을 때와 청소년 시기에 친지 대부분이 살던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방문했던 기억은 평범했다. 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너 요르단에 내려서 이모와 삼촌을 몇 분 만나고, 서안 지구로 가는 국경을 넘기 위해 꽤나 힘든 여정을 거쳤다. 팔레스타인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와 조우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인 1차 및 2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시기에 방문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당시 모든 형태의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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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군사에 맞서는 일본인들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회의(平和と民主主義をめざす全国交歓会, 약칭 ZENKO(젠코))”의 전국 상임위원인 히나다 세이시와 진행한 인터뷰이다. 젠코는 1960년대 일본 학생운동을 기반으로 1970년에 창립되었다. 히나다 상임위원이 젠코에 합류한 것은 히로시마에서 반핵 평화 운동을 하는 대학생 활동가였던 198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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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이 프라샤드 방한 인터뷰

비자이 프라샤드는 인도의 역사가, 언론인, 편집자이다. 그동안 ⟪갈색의 세계사⟫, ⟪제3세계의 붉은 별⟫, 국제전략센터에서 감수를 진행한 ⟪워싱턴 불렛⟫ 등의 책을 저술했다. 현재 트라이컨티넨탈: 사회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최근 ⟪신냉전에 반대한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도 국제전략센터에서 감수를 맡았다.

2022년 12월 초에 3일의 일정으로 방한한 비자이는 여러 간담회와 포럼을 통해 신냉전과 전 세계에 미치는 여러 이슈를 이야기했다. 방한 일정 마지막 날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외의 진보 세력을 조직하고 성장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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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태일이다!" 한국 노동자의 투쟁은 계속된다

구름이 낀 11월 13일 오후, 한 청년이 한 손에는 노동 법전을 들고 거리에 섰다. 청년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거센 불길이 그의 몸을 잠식했다. 정권이 노동 운동을 탄압하는 상황에서, 이 청년은 온몸이 화염에 휩싸인 채 비인간적인 착취에 맞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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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라는 아젠다, '키핑'이 필요하다

COP26이 폐막한지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기후 위기에 대한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기후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왜 이 기후위기라는 아젠다는 '키핑'되지 않고 사라지는 걸까?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직접 글래스고에서 COP26 회의장 안팎을 본 필자의 결론은 '온도차' 때문이다. 기후위기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과 기후위기를 그저 하나의 리스크로 보고 이익을 위해 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논하는 사람들 사이의 '온도차'. 문제는 모든 결정권이 전자가 아닌 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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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권력 지적한 보고서... "화이자, 정부 침묵시킬 권리 가져"

10월 19일,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인 퍼블릭시티즌(Public Citizen)은 짧지만 충격적인 보고서 <화이자의 권력, Pfizer's Power>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화이자가 알바니아,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유럽집행위원회, 페루, 미국, 영국과 맺었던 계약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화이자가 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 계약을 맺어왔으며, 자사에게 유리한 조항을 강압적으로 추가하거나 주권을 침해하는 내용까지 포함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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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대선 들여다보기: 대선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2020년 미대선을 지켜보면 어떤 후보가 몇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될 것인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트럼프는 어떤 행보를 걸을 것인지,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인물을 인선할 것인지 등의 내용만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진보진영은 바이든의 당선에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떠한 목표를 두고 했는지, 그리고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미대선 결과를 넘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보기 힘들다. 국제전략센터에서는 주류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미대선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미대선을 다른 시각에서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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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라틴아메리카와 연대해야 하는 이유

세계2차대전 후, 미국은 자신의 세계 자본주의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과 민중을 대상으로 끊임 없는 전쟁을 벌여 왔습니다. 미국 국방비 지출 규모는 전 세계 1위로, 그 뒤를 잇는 상위 8개 국가의 국방비 총합을 훨씬 상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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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운동의 관점에서 본 한일 관계

아베 정권에 대한 우리의 대안은 연합의 모든 구성원이 동의하는 선거 의제를 충족시키는 정부, 즉 핵이 없고,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지속가능성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려는 야당 연립정부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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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택시 기사의 좌절과 저항

2018년 12월의 어느 청명한 날, 택시 기사 최모씨(57세)는 국회 앞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그의 유서 말미에는 “전국 모든 택시 노동자들이여, 불같이 일어나서 이번 기회에 택시근로자들도 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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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리대사 인터뷰] “베네수엘라의 진실을 알려달라"

초청 간담회는 현재 가짜 뉴스를 포함해 주류 언론의 왜곡보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알아보는 자리였다. 언론의 공격, 군사 개입의 위협, 경제 제재 등 통합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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